서울시, 에너지자립마을 55곳 선정
65만원짜리 15만원에 설치 지원
허씨는 16일 “줄어든 3만원 중 1만원 가량은 태양광 발전 덕분”이라며 “내친 김에 집 전체 전등을 형광등에서 LED 등으로 다 바꿔 추가로 전기료를 절약했다”고 말했다.
허씨가 65만원짜리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데 쓴 돈은 15만원이었다. 이는 허씨의 이웃들도 에너지 줄이기에 동참하면서 가능했다.
실제로 미니 태양광 발전소 신규 설치 건수는 사업 시행 이후 해마다 급증했다. 베란다형(용량 200W~1㎾) 설치 건수는 지난해의 경우 3258건으로 전년대비 283% 증가했다. 허씨 동네는 서울시가 선정한 55개 ‘에너지자립마을’ 중 한 곳이다.
시는 2012년부터 에너지자립마을을 선정해 3년간 총 6000만원을 지원해왔다. 시 관계자는 “개인이 아닌 공동체 단위로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다”고 말했다.
시는 아파트관리소장·입주자대표회장 등으로 이뤄진 ‘아파트에너지보안관’ 사업도 하고 있다. 지난달 29명을 선정한 것을 포함해 총 보안관 128명이 활동 중이다. 이들은 에너지 절약 노하우를 서로 만나 공유하거나 다른 단지 주민에게 교육시키는 역할을 한다.
조한대 기자 cho.handae@joongang.co.kr